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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인류 미래 소설 [장망성] 전2권

  • 210.104.97.233

 

  인류 미래소설 

 

장망성

                        將 亡 星

              The Planet of Destruction

 

                   오준철

 

 

J12

     전2권 각 250p   12,000원      출간예정

                    

 

 

[목차 및 내용 미리보기]

 

 

[목차]

 

1권

 

제1막

제1장, 백운산 저택

제2장, 채석장 사건

제3장, 김유정 빵집

 

제2막

제4장, 남과 북

제5장, 초대소

제6장, 14호 관리소

 

제3막

제7장, 첫 사랑

제8장, 3학년 2반

 

제4막

제9장, 또 다른 세계

제10장, 첫 경험

제11장, 케네디 우주센터

 

제5막

제12장, 그들의 인생

제13장, 귀향

제14장, 섭리

 

제6막

제15장, 때

제16장, 발견

제17장, 보이지 않는 세계

 

제7막

제18장, 에로스에서 아가페로

제19장, 비구니

제20장, 디베랴의 조반

 

 

2권

 

제8막

제21장, 영의 시대

제22장, 알비레오의 집

제23장, 위장전원마을

제24장, 전조

 

제9막

제25장, 알이랑

제26장, 천국지옥체험관

제27장, 암흑시대

 

제10막

제28장, 적그리스도의 출현

제29장, 짐승의 표

 

제11막

제30장, 공중강림과 휴거

제31장, 대환란과 아마겟돈 전쟁

제32장, 지상재림과 적그리스도의 최후

 

제12막

제33장, 천년왕국과 사탄의 최후

제34장, 최후의 심판과 영원지옥

제35장, 영원천국

제36장, 영원한 사랑

 

 

 

[내용 미리보기]

 

제1장, 백운산 저택

 

1

행복한 가정은 미리 누리는 천국이다. 해발 567m 백운산(白雲山) 자락, 그곳에 박동환과 김유정의

둥지가 있다. 그들이 꿈꾸는 작은 천국이다.

 

그러나 현실은 천국보다 지옥에 더 가깝다. 그것이 세상이고 그것이 인생이다. 하지만 갈증이 심할

수록 물을 더 찾게 되듯, 그럴수록 인간은 더욱 천국을 꿈꾼다.

 

두 사람이 팔짱끼고 호수 길을 걷는 사이, 어느덧 해가 서산(西山)에 걸려 있다. 지구의 조명이 꺼

지면서 하루 중 사랑의 감성이 가장 감미로워지는 시간이다. 두 사람은 신이 마련해준 그 완벽한

석양의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서 무수한 사랑의 언어로 추억을 만들곤 했다.

 

누군가 말하길 “조물주께서 여자를 예쁘게 만드신 것은 남자가 사랑하게 하기 위함이고, 남자보다

약하게 만드신 것은 남자를 사랑하게 하기 위함이다.”라고 했는데, 그 말이 진리는 아닐지라도, 적

어도 유정에게는 그 말이 어울리는 그런 여자였다.

 

호수 뒤쪽 소나무 숲을 지나면서 동환은 긴팔로 유정의 가냘픈 허리를 살며시 감싸 안았다. 순간

유정의 몸에 전율이 느껴지며 심장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동환은 발걸음을 멈추고 유정의 눈을 바

라보며 속삭였다.

 

“내 사랑 유정,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몰라요. 당신을 이

세상에 보내주신 분께 진실로 감사해요.”

 

동환이 보낸 사랑의 전파가 유정의 가슴에 전달되는 순간, 유정은 동환에게 자신의 몸을 맡기듯 그

의 품에 안겼다.

“사랑해요. 많이. 아주 많이요…”

 

봄바람이 유정의 블라우스를 스치고 지나갔다. 순간 유정의 시선이 반사적으로 하늘을 향했다. 그

때 서쪽 하늘에 두 개의 별이 보였다.

“저기 좀 봐요. 별 두 개가 다정하게 붙어있어요.”

 

초저녁임에도 불구하고 그 중 하나는 유난히 크고 반짝였다. 다른 별들은 하나도 안 보이고 오직

두 개의 별만 반짝이고 있었다.

 

별을 보려면 어둠이 필요하다. 동환은 고개를 돌려 어둠속에서 서쪽 하늘에 떠있는 두 개의 별을

바라보았다. 그동안 같은 시간대에 수없이 하늘을 봐왔지만, 그렇게 큰 별이 거기에 떠있는 것을

전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우주의 특이사항을 목격한 동환은 신비한 감정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마치 뭔가에 취한 사람처럼

두 팔로 유정을 강하게 끌어안았다.

“내 사랑~ 나의 신부!”

“내 사랑~ 내 남자!”

 

평화롭고 아름다운 밤이었다. 그날 밤 백운산 저택 한편 외진 곳 원두막에서 두 사람의 사랑을 방

해하는 것이라곤 오직 산새소리 뿐이었다. 그러나 그마저도 두 사람에게는 사랑의 속삭임으로 들

릴 뿐이었다.

 

유정의 몸에는 이미 문명의 위장막이 모두 벗겨지고 에덴동산을 거닐던 인류 최초의 여인 하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동환이 유정의 볼을 만지며 사랑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 몸 참 예뻐요!”

 

숲속에 어둠이 내리고 영롱한 달빛이 유정의 탐스러운 유방을 비추고 있었다. 동환은 달빛에 반사

된 에덴의 여인을 좀 더 감상하고 싶었다. 천국처럼 황홀한 그 순간을 좀 더 오래 음미하고 싶었다.

그러나 동환은 점점 이성이 마비되어갔고, 사랑의 신비 속으로 한없이 빠져들고 있었다.

“사랑해요. 내 몸이 당신을 원해요.”

“저도 당신 원해요. 당신의 일부가 되고 싶어요.”

“유정~ 당신 속으로…”

“예~ 들어오세요. 나의 사랑!”

“음~ 내 사랑, 나의 신부!”

 

사랑은 몸과 마음이 통하는 것이다. 남녀의 최고 행복은 몸과 마음이 온전히 하나로 결합되는 순간

에 있다.

 

동환과 유정 두 사람은 몸과 마음이 잘 통했다. 그들은 몸의 섹스와 마음의 섹스가 거의 완벽에 가

까웠다. 더 바랄 것이 없었다.

 

남녀가 사랑을 하는 것은 천국을 살짝 엿보는 것이다. 신은 인간이 사랑을 통해, 그렇게 천국을 살

짝 엿보게 하셨다.

 

그날 밤 두 사람은 이 세상에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행복의 절정을 맛보았다. 그날 이후 유정은

‘아마 천국이 있다면 그날 밤과 같은 것이리라!’고 생각하곤 했다.

 

지상 최고의 잔치를 마친 두 사람이 호수에서 원두막으로 불어오는 봄바람에 땀을 식히고 있었다.

그때 유정이 서쪽 하늘을 보며 놀라 소리쳤다.

“저기 하늘 좀 보세요.”

“왜요?”

“아까 붙어있던 두 별이 없어졌어요!”

 

동환이 서쪽 하늘을 한참 동안 응시하더니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참 이상하네. 분명히 저기 있었는데?”

“신기해요. 그렇게 밝게 빛나던 별이 갑자기 사라지다니, 우리가 꼭 환상을 본 것만 같아요!”

 

 

2

백운산 저택에 아침이 밝아왔다. 호수 앞에 펼쳐진 광활한 평야로부터 상쾌한 봄바람이 호수를 타

고 생기를 밀고 다가왔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신의 선물이었다.

 

까치 두 마리가 복돌이에게 찾아와 날갯짓하며 지저귀고 있었다. 까치는 집주변에 둥지를 틀면서

도 일정거리를 두고 사람을 경계한다. 그래서 약간의 신비감과 고고함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매우 강인한 짐승이다.

 

반면 개는 주인을 경계하지 않고 한없이 가까이 다가온다. 심지어 매를 맞아도 꼬리치며 달라붙는

다. 더구나 백운산 저택의 토종 삽살개 복돌이는 성격도 마냥 좋고 몸도 건강하다.

 

까치 같은 여자와 복돌이 같은 남자가 그 집에 살고 있었다.

“아버님 어머님, 아침 드세요.”

백운산 저택의 외동며느리이자 새댁인 유정이 까치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아침은 양식(洋食)이로구나!”

“예 어머니, 일주일에 한 번은 양식으로 하려구요.”

 

친정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유정의 빵 굽는 솜씨는 일품이었다. 실은 고아원에서 자란 영선이가 백

운산 저택에 와서 수양딸처럼 가정부로 일하며 음식을 잘했다. 하지만 백운산 저택으로 시집 온 유

정은 그 집에서 그렇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었다.

 

“우리 며느리 덕분에 오늘은 서양 사람이 된 기분이로구나!”

혹 시어머니가 양식이 맘에 들어 하지 않을까 싶어,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감싸주려고 한마디 거들

었다.

박종근, 그는 평안북도 영변이 고향인 실향민으로 한국전쟁 때 월남하여 전후(戰後) 서울 외곽에서

채석장 사업으로 성공한 사업가였다.

 

그는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탁월한 사람이었다. 전쟁으로 파괴된 가옥과 건물들을 복구하려면

건설자재가 많이 소요될 것이라 예측하고, 서울 외곽에 헐값으로 돌산을 구입하여 건축용 골재와

석재 판매로 큰돈을 벌었다. 그리고 지금은 아들에게 사업을 물려주고,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백운

산 자락에 저택을 짓고 평화로운 노후를 보내고 있었다.

 

아침식사를 마칠 무렵 유정이 말했다.

“아버님, 제가 지난밤에 좀 특이한 꿈을 꾸었어요.”

“그래~ 어떤 꿈인지 한 번 들어보자!”

“아버님, 저 아래 원두막 있잖아요. 그 원두막 한 복판에서 왕대나무에 싹이 올라오더니, 순식간에

원두막 지붕을 뚫고 한없이 하늘로 솟구치는 거예요. 놀라서 대나무 끝을 쳐다봤더니, 거기에 별

두 개가 반짝이고 있었어요. 너무 생생해서 꼭 꿈이 아닌 것만 같아요.”

 

유정의 말을 듣고 있던 동환은 살며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이윽고 시어머니가 환한 얼굴로 말했

다.

“얘야, 그 꿈은 우리 손주 태몽(胎夢)이로구나!”

시어머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시아버지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말을 이었다.

“태몽을 들어보니 아들이 틀림없구나!”

 

전쟁으로 죽고, 월남하면서 이산가족으로 흩어지고, 혈육이라곤 오로지 아들 하나뿐인 박종근, 그

가 그동안 얼마나 애타게 기다리던 핏줄이던가!

 

 

 

 

제8장, 3학년 2반

 

1

봄이 오고 새 학년이 시작되었다. 겨울 동안 고요하던 교정에 활기가 넘쳤다.

청춘은 그 자체로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세월이 지나면

알게 되리라. 아득한 추억 속에서…

 

성준은 사색적이고 논리적이었으며,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의감과 열정이 유난히 강한

성격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장하고 강요하는 데는 소질이 없었다. 그래서 3학

년 2반 반장을 맡은 성준은 담임선생님의 임명이라 어쩔 수 없이 순종했지만, 성격에는 맞지 않았

다.

 

사람들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것에 고개를 숙이고 따르기보다, 자기 생각과 자기 이익에 맞아야

따른다. 성준은 누구보다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앞에서 사람들을 이끌어 가는 것이 얼마나

에너지 소모가 많고 피곤한 일인지를 잘 알고 있었기에, 할 수만 있으면 그것을 피하고 싶었다. 하

지만 내가 싫어도 어쩔 수 없이 해야 할 일이 있고, 정말 만나고 싶지 않아도 피할 수 없는 사람도

있는 것이 인생이다.

 

시골 중학교는 1970년대 후반부터 점점 도시화되면서 학생 수가 늘기 시작했다. 3학년은 7반까지

있었고, 2반 학생은 모두 57명이었다. 박성준, 김춘식, 황범수, 장달수, 문강모, 김상수, 차성철, 김

용남, 양순봉… 정미희, 심미자, 임순애, 정순자, 이경숙, 서영주, 윤재희, 정경화, 강은주, 조혜숙…

그들은 외모도 모두 달랐지만 성격과 성향도 천태만상이었다. 인간이라는 공통분모만 갖고 있을

뿐 그들은 혈통도 다르고 성씨도 달랐다. 가정환경도 달랐고 성장배경도 달랐다. 각자가 원하는 것

을 쟁취하는 방법도 달랐고, 추구하는 인생의 목표도 달랐다.

 

그 안에 빛과 어둠이 있었고 선과 악이 있었다. 그 안에 천사와 악마가 있었고 천국과 지옥이 있었

다. 그 속에 하나의 사회가 있었고, 그 속에 축소된 하나의 국가가 있었다. 그들은 마치 인류의 축

소판과도 같았다.

 

그들은 그곳에서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배우고 있었다. 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불량품으

로 세상에 나가면, 소비자가 불편과 고통을 겪게 되고 때론 위험에 처해지게 된다. 저 아이들이 인

간 불량품으로 세상에 나가게 되면, 그와 평생을 같이 살게 될 가족은 물론 그가 속한 공동체마다,

그들로 인해 말할 수 없는 불편과 고통을 겪게 된다.

 

“될 성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있다. 어린 떡잎을 보면, 커서 어떻게 될지를 짐작

할 수 있다는 말이지만, 그들은 몰랐다. 자신이 어떤 떡잎인지를. 그로부터 30년 후, 자신이 세상에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게 될지를.

그들이 30년 후에 알게 될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그러나 그들은 몰랐다. 지금은 같은 공간에서

같은 교복을 입고 있는 같은 학생신분이지만, 세월과 함께 그들의 학력, 직업, 인격, 경제적 수준,

결혼생활, 사회적 지위와 삶의 질, 그리고 그들의 후손에 이르기까지, 현재의 삶이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결정짓게 될지… 그들은 너무 몰랐다.

 

 

2

중학교 3학년,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감수성이 예민하고 질투심이 많은 때였다. 더구나 남녀공학이

라서 더 민감했다. 그들은 서로 선생님께 인정받고 싶어 했고, 이성에게 관심을 끌고 싶어 했다. 그

로인해 외모와 표정관리에 더 신경을 쓰고, 잘 보이기 위해 공부를 더 열심히 하는 등 긍정적인 측

면도 있었지만, 반대로 정상적인 경쟁의 대열에서 밀려난 아이들은 비뚤어진 언행으로 시선을 끌

어 자기 존재를 인정받으려는 소외계층과 비주류를 형성했고, 결국 그들은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

리곤 했다. 그들 중 대부분은 가정에서 사랑받지 못하고 마음에 상처가 있는 아이들이었다.

 

3학년 2반은 담임선생님의 뜻을 받들어 학급의 평화와 발전을 도모하는 주류파 약50%와 선생님

말씀을 거역하고 공동체의 평화를 깨뜨리는 비주류파 약10%, 그리고 양쪽 다 관심 끄고 자신의 이

익만을 추구하는 중도파 약40%가 섞여 있었다.

 

주류파의 축은 박성준(순수한 녀석), 김춘식(우직한 녀석), 양순봉(순진한 녀석), 서영주(소박한 애),

임순애(착한 애), 정순자(순박한 애) 등이었고, 비주류파의 핵심은 황범수(나쁜 놈), 장달수(더러운

놈), 김용남(잡스러운 놈), 정미희(야한 애), 심미자(억센 애), 이경숙(경박한 애)등이었다. 그리고 중

도파는 문강모(모진 놈), 김상수(차가운 놈), 차성철(뜬구름 잡는 놈), 윤재희(도도한 애), 정경화(고

상한 애), 강은주(고상한척 하는 애), 조혜숙(우울한 애) 등이었다. 중도파는 담임선생님과 반장이

하고자 하는 일에 비주류파처럼 직접적인 해를 끼치거나 방해하지는 않았지만, 비협조적이고 소극

적이었으며 때로는 방관하는 자들이었다.

 

“지혜자의 마음은 오른쪽(우파)에 있고 우매자의 마음은 왼쪽(좌파)에 있느니라.”(전도서 10:2)

 

3학년 2반 반장으로서 성준이가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데 있어 가장 힘든 상대는 비주류파의 두목

인 황범수였다. 그는 공부로도 안 되고, 선생님들께도 인정받지 못하고, 더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여학생들에게도 관심을 끌지 못하자, 그 모든 것을 갖고 있는 성준에게 늘 질투와 적개심을 품고

있었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종족번식의 본능과 세력 확장의 본능이 있지만, 그는 유난히 자기 능력

에 비해 그러한 본능과 승부욕이 강해서, 주변 사람들을 늘 불안하게 하고 공동체를 파괴하는 암세

포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그러한 성격은 그가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 애비한테 물려받은

유전자 곧 혈통의 문제였다.

 

 

 

 

제21장, 영의 시대

 

1

인류는 이제 물질의 시대와 정신의 시대를 지나, 인류 역사 발전의 마지막 단계인 ‘영의 시대(Spiritual Age)’로 진입했다. 육체(flesh)와 정신(soul)과 영(spirit)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인간은, 처음에는 먹고 사는 문제 즉 육체와 물질적 만족을 추구하며 살아가지만, 그것이 어느 정도 채워지고배가 부르면 그 다음 단계인 정신적 만족을 추구하게 된다. 그래서 배보다 마음을 채워줄 대상을 찾게 되고, 문화와 예술 등 정신적 만족을 추구하는 단계로 인간 내면에 잠재된 다음 단계의 욕구를 추구하게 된다.

 

물론 평생 육체와 물질의 만족을 추구하는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죽을 때까지 그 안에 갇혀 정신세계로 진입하지 못한 채 짐승의 차원에 머물다 죽어가는 사람들이 더 많다. 하지만 동서양을 통틀어 인류 전체의 발전 단계로 보면, 인류는 이미 정신의 시대를 거쳐 영의 시대로 진입한지 오래다.

 

정신의 시대에는 문학, 예술, 사상 등을 통해 정신적 욕구를 채우려하지만, 인간은 육체적 존재이면서 정신적 존재일 뿐만 아니라 또한 영적 존재이기 때문에, 결국 인간은 배가 부르고 지적 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되면 최종적으로 영적인 세계를 갈망하게 된다.

 

영(靈)의 시대에는 세계의 시대조류를 주도하는 소설이나 영화, 특히 게임 등의 소재가 공상과 신비, 미래 세계를 주제로 하여 선과 악의 궁극적 실체인 성령과 악령의 대결양상으로 가게 된다.

 

영의 시대의 도래는 곧 인류에게 성경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 시대가 왔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요한계시록 시대의 도래는 곧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인류 역사의 종말이 눈앞에 다가왔음을 뜻한다.

 

인간의 선악이나 노력과 무관하게 때가 되면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영의 시대는 인간의 의지와 무관하게 하나님의 시간표에 의해 도래한다. 뿐만 아니라 영의 시대에는 물질의 시대와 정신의 시대에 인간이 구축한 과학과 지식체계의 합리적인 틀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신비한 일들이 일상처럼 벌어지므로, 인간의 기존 사고체계에 극심한 혼란이 오게 된다. 그것은 인간의 합리적 이성이 무너지고 신(God)이 인간세계에 직접 개입하는 영의 시대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영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인간의 보편적 이성을 뛰어넘는 초월적 사고와 신앙이 요청된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너희의 온 영(spirit)과 혼(soul)과 몸(flesh)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데살로니가전서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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