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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와 기독교, 미리보기

  • 제이12(도서출판)
  • 223.62.163.247

목차

 

1. 수녀원 밖에서 본 카톨릭

2. 엄마가 딸에게 보낸 간곡한 마음의 편지

3. 언니가 동생에게 보낸 편지

4. 가려진 구원의 비밀

5. 사탄의 대리자 교황

6. 조상 제사 속에 감춰진 사탄의 함정

 


1. 수녀원 밖에서 본 카톨릭

 

저는 카톨릭 수도원에 오래 몸담고 있었으나, 제가 있었던 시간과 공간은 카톨릭 전체 중에서 지극

히 작은 부분에 불과하니, 제가 숨쉬고 있었던 그 자리 이상은 다 안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

다. 다만 제가 아는 것은 저의 체험을 통하여 본 작은 측면일 것입니다.

 

저는 처음에 하나님의 진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수녀원 문을 두드렸고, 수녀가 되기 위해 준

비하는 기간 중 말씀 묵상과 기도 등의 수련을 통해 살아 계신 주님을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으

며, 그 분이 나를 사랑하셔서 나에게 생을 허락하셨으니,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깨

닫기 시작했습니다.

 

이 세상의 싸움터에 끼어들어 싸우는 것을 피하고 싶어 소극적으로 생을 시작하려던 저에게, 수녀

원은 피신처가 아니라 오히려 더 적극적인 삶, 사랑하는 삶, 남을 위해 소중한 가정까지도 포기하

는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사실 저는 좀 놀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곳에서의 오랜 세월 동안 그런 것들을 더 깊이 알고 인생의 의미들을 더 깊이 깨닫

게 되면서 오히려 역으로 세상 속에 들어가서 살고 싶은 강한 열망을 느꼈습니다. 세상의 모든 형

제자매들과 어울려 평범하게, 순박하게, 가난하게 살면서 주님을 섬기는 길이 가장 행복할 것이라

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마도 주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나의 행복을 원하신다는 생각이, 세상의 파도를 두

려워하던 저에게 기쁘게 살 수 있다는 동기를 부여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뿐이었고, 저는 저에게 이런 삶의 동기와 이유를 부여해 준 수녀원을 배반(?)하

고 나가는 것은 안 될 것이라는 의무감 비슷한 것에 이끌려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머뭇거리는 동안 저는 어느새 수녀원 뜰 안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었으며 동료들 앞에서, 하

나님 앞에서 - 적어도 형식상으로는 - 이 생활을 계속 하겠노라 약속하고 있었습니다.

 

얼마 동안은 색다른 세계에 대한 도전도 있었고, 또 늘 기도하고 묵상할 시간이 있으므로 비교적

평화롭게 지냈습니다. 그러나 차츰 불편해지기 시작한 것은 ‘카톨릭 성사제도와 마리아 공경 문

제’였습니다. 카톨릭의 중심이 되는 성사제도, 특히 중심 중에도 중심인 성체성사의 ‘화체설’을 저

는 받아들일 수 없었고, 어리석은 해석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신부님의 축복으로 그 순간에

밀 빵 자체가 예수님의 참 몸으로 변화된다 하여 경건하게 대하는 것까지는 좋으나, 그 떡 덩어리

가 예수님이라고 숭배하며 거기에 절하고 만지기도 두려워하는 등의 의식이 제 견해로는 틀렸다

고 생각되었고, 오히려 개신교에서 행하는 성만찬 -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 는 의미가 훨씬

깊고 주님께서 뜻하셨던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신학자가 아니니 더 깊은 신학적인 해석은 모르겠습니다만, 개신교 배경에서 자라난 저에게

또 하나의 큰 걸림돌은 마리아 숭배였는데 - 카톨릭에서는 숭배한다고 하지 않고 사랑하고 존경한

다고 말은 하지만 - 이탈리아 같은 나라에서 ‘마리아 축제’ 같은 날 행하는 거창한 행렬을 보고 있

노라면, 바른 지도와 가르침이 없을 때 민간신앙이 얼마나 잘못될 수 있는지를 깊이 생각하게 됩니

다.

 

긴 시간 동안 카톨릭에 깊이 들어가면서 이런 것들에 한계를 느낀 저는, 차츰 옛날 개신교에 다닐

때를 그리워하기 시작했고, ‘종교개혁이 너무나도 당연했고 감사한 것이었구나!’ 하고 생각하기 시

작했습니다. 16세기에 이미 종교개혁을 통해 드러난 잘못된 것들을, 수백 년이 지난 아직도 바로잡

지 않고 고집하고 붙들고 있으며, 더 밝히 드러난 계시의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니, 참 어리

석으며 하나님의 섭리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지요.

 

물론 카톨릭 나름대로 미사의 외적인 형태나 성직자와 수도자의 복장이나 규율의 변화 등을 시도

해서 시대에 맞추어야 되겠다고 노력하고 있지만, 내적으로 근본이 되는 진리체계와 영적 흐름에

는 전혀 변화가 없으니 참 딱하게 느껴집니다.

 

카톨릭에 있었으면서도 그 집안의 교리를 받아들일 수 없었으니, 저는 스스로 모순에 차 있었으며,

이중적이고 불행하였으며, 그리스도의 향기는커녕 악취만 풍기고 있어서, 사실 저는 카톨릭에도

해를 입힌 사람입니다.

 

남들 앞에서, 적어도 카톨릭 신자들 앞에서 거룩한 자처럼 보여야 했고, 설상가상으로 제 육체 속

에서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독신생활을 거부하는 아우성과 싸워야 했고... 실로 주님 앞에 부끄럽고

죄된 생각과 행동까지도 여러 번 했습니다.

 

그런데, 본질적인 것보다 비본질적인 것들을 더 중요시하는 카톨릭을, 떠나지도 머물지도 못해 괴

로워하는 저를 주님께서 불쌍히 여기셔서, 마침내 그분의 방법으로 그분의 때에 저를 풀어 자유함

을 얻게 하셨습니다.

 

제 가족들에게 한번도 제 마음을 열어 보인 적인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울부짖음을 주께서 들

으시고, 성령께서 친히 제 부모형제에게 말씀하셔서 그들이 먼저 깨닫고 그곳에서 빠져 나오게 하

시고, 그 후에 저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이제는 온전히 참된 진리 안에서 자유케 하셨습니다.

 

전 세계에 분포되어 있는 카톨릭은 그 덩치가 너무 커서, 지역에 따라 서로 조금씩 다른 모습을 가

지고 있습니다. 어느 지역에서는 - 소수이겠지만 - 생기 있고 참신한 면이 있는가 하면, 어떤 지역

에서는 참으로 이것이 그리스도께 속한 교회인가 생각할 정도로 생명력이 없고 미신적인 부분이

강합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계시를 알아보지 못해, 그 시대에 필요한 은혜를 주시는데도 누리지 못하는, ‘지

나간 시대의 교회’라 할 수 있을 테지요.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 비대하고 뒤뚱거리며 속도가 느린

카톨릭 교회에도 안타까운 심정으로 구원 베풀기를 원하신다고 믿습니다.

 

오래된 고목과 같아서 쳐버려야 할 가지가 많기는 하나, 깊이 생각해 보면 북한이 남한의 적은 아

닌 것처럼, 제 견해로는 그쪽이 우리의 적군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북한 백성들에게 문제가 있

는 것이 아니라 최고 통치자와 지도자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처럼, 그쪽을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에

게 문제가 있는 것이지, 깊은 영적 세계를 모르고 그냥 따라가는 신자들은, 적이 아니라 오히려 우

리가 불쌍히 여기고 건져야 할 안타까운 영혼들입니다.

 

그러면 ‘카톨릭은 우리의 전도 대상이냐?’라고 직접적으로 물으신다면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하렵

니다. 그 이유는 카톨릭 교회의 교리와 성사제도 등이 성령님의 자유로운 흐름을 제한하고 있기 때

문에, 다 익어 추수할 때가 된 신자들은 지극히 목말라하고 있으며, 기쁘고 충만한 삶을 누리지 못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개신교가 완벽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교리 상으로는

‘더 발전된 계시의 교회’라 할 수 있겠습니다.

 

(과거 카톨릭에 오랫동안 몸담고 수녀원장까지 지냈던 편지의 주인공은 현재는 진리 안에서 자유

함을 누리며 결혼 후 자녀를 낳고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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